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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치유하려면, '전체 식품'을 섭취하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이물질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시스템이다. 매일 들이 마시는 공기에서부터 먹는 음식, 피부에 닿는 여러 물질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평생 살면서 접하는 이물질은 매우 다양하다.

면역 체계는 이런 물질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하고 인체에 해를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로 판단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을 일으킨다. 자가면역질환은 이처럼 우리 몸을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할 임무를 맡은 면역 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 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은 류머티스 관절염, 루프스(홍반성 낭창: 몸에 붉은 반점 발생), 베체트병(혈관에 염증 발생), 크론병(소화 기관에 염증 발생) 등 현재까지 80종 이상이 보고될 정도로 다양하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신, 항생제, 스테로이드 약물 등의 남용이나 환경 오염, 식품에 들어가 있는 방부제, 화학 물질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내 몸을 공격하는 이상 신호들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뚜렷한 이유 없이 전신 피로감을 느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 같은데도 몸이 찌뿌드드하다. 열이 오랫동안 지속하고 턱, 목, 허리를 포함하여 여기저기 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그러다가 점차 손발에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고 때론 따끔거리기도 한다.

머리카락에도 윤기가 없어지며 쉽게 빠지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조금만 햇빛을 받아도 피부가 쉽게 타고 작은 상체에도 까맣게 흔적이 남으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눈이 침침하며 가렵다. 입안도 마르고 치아에 충치가 많아진다. 질염(膣炎)이 잦아지고 입안에 백태(白苔)가 끼며 심한 갈증을 느끼기도 한다.

정기가 충만해야 병이 비껴간다
한방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기혈(氣血)이 허해서 생긴다고 보는데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정기존내(正氣存內)면 사불가간(邪不可干이)요, 사기소주(邪氣所湊)면 기기필허(其氣必虛)니라'라는 내용이 있다. 번역하면 '정기(正氣)가 충만하면 사기(邪氣: 병의 기운)가 침범하지 못하고 병의 기운이 모이는 곳은 곧 그 기(氣)가 허한 곳이니라'라는 뜻인데 여기에서 정기란 말을 현대의학 용어로 바꾸면 바로 '면역력'이다. 정기가 충만하면, 즉 면역력이 강하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는 렇치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기가 충만해질까?

약보다 '바른 먹거리'가 먼저
방은 병이 생긴 뒤에 이를 치료하는 '약'에 주목하고, 한방에서는 병의 원인을 미리 없애는 '근본적 예방'에 주목한다. 한방의 이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즉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려면 우리 몸을 구성하고 활동 에너지를 제공하는 바른 먹거리 섭취가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바른 먹거리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전체 식품(Whole Food)'을 섭취하는 것이다. 전체 식품이란 생명이 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식품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손을 대서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말하는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가공식품의 섭취를 절제하라는 뜻이다. 우선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끊고 화학조미료 사용을 자제한다. 대신 우리 몸에서 피부와 근육의 관리를 책임지는 적혈구가 좋아하는 쓰고 신 음식을 먹는다.

씀바귀, 상추, 치커리 등의 채소를 많이 먹으면 적혈구가 건강해져 계절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몸이 튼튼해져서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매실, 오미자, 모과, 산수유 등 신맛 나는 음식은 흩어져 있는 몸의 기운을 모아 신진대사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소화와 흡수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 물은 올리고 불은 내린다)'을 인체 건강의 기본 원리로 보는데 섬유질은 몸속의 화기(火氣)를 꺼주는 물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자가면역질환에 효과적인 한방 약재
자가면역질환에 좋은 약재로는 엉겅퀴나 오가피, 고삼(苦蔘: 도둑놈의 지팡이), 맥문동 등이 꼽힌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엉겅퀴는 혈(血)을 보하는 효과가 있는데 관절염에 좋다. 특히 오가피는 당뇨에 좋고 간장 질환, 신경 안정에도 좋다.

고삼 역시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맥문동은 혈당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다. 갑상선 질환에는 하고초(夏枯草: 꿀풀)나 하수오, 길경(桔梗: 도라지), 영지 등을 아침저녁으로 달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에는 힘줄과 뼈를 강화해 주는 오미자, 두충, 홍화(紅花: 잇꽃), 천초(?草: 우뭇가사리) 등이 효험 있다. 홍반성 낭창에는 인삼과 두충, 숙지황, 감초, 대추와 생강 등이 좋다.

그리고 평소 스트레스와 술, 담배를 피하고 등산, 걷기, 호흡 수련 등을 통해 면역력의 요체인 폐 기능 강화에 힘쓰면 편도선이 튼튼해져 외부의 유해 물질을 퇴치하는 힘이 세지고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여 반응하는 면역 식별 능력이 좋아지면서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자연의 리듬을 따르는 면역력 회복법
사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사기(邪氣)를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정기(正氣: 자연 면역력)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이 인공으로 컨트롤 되다 보니 춘하추동이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마저 가공해 버렸다. 즉 여름엔 더워야 하고 겨울엔 추워야 하는데 냉난방 기술의 발달로 이런 흐름이 없어져 버리니, 과도한 냉난방시설로 몸과 외부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차단하는 결과가 되어 인체의 방어 시스템도 따라서 교란당하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고 몸과 마음이 자연에 닿도록 알맞게 먹고, 일하고, 잘 자면 천지 기운의 변화에 발맞춰 자생적인 힘으로 자가면역질환을 이겨낼 수 있다. 이는 꼭 한방만의 견해가 아니라 서양 의학의 시조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도 일찍이 '내 몸 안에 의사가 있다'라고 설파한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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